당산 예가 클래식 '재건축 안 부러운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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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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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초 '수직 증축+내진 보강' 리모델링 단지 완공

   
 
옛 '당산 평화아파트'(위)가 리모델링을 통해 '쌍용 예가 클래식'(아래)으로 재탄생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영등포구 당산동3가 옛 당산 평화아파트가 리모델링을 통해 '당산 쌍용 예가 클래식'으로 재탄생했다.

이 아파트는 진도 6.5~7 규모의 강력한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국내 아파트 최초로 댐퍼(Damper·진동 흡수 장치) 공법이 적용됐다. 

쌍용건설은 당산 쌍용 예가 클래식 아파트 3개동 284가구가 24개월 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오는 16일 본격 입주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1978년 완공된 이 아파트는 30년 된 골조를 유지한 상태에서 지하 2층까지 주차장을 만들고, 기둥과 벽체를 특수철판으로 보강해 1개 층을 수직증축한 것이 특징이다.  

'ㄷ'자 모양의 단지 배치 외에는 모든 것이 새롭게 바뀌었다. 협소했던 지상 주차장과 앞 마당에는 중앙광장과 인공 수로, 녹지공간이 꾸며졌다. 각동 1층에는 필로티가 조성되고 지하 1층에는 로비 라운지, 세대별 락커 등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섰다. 

지하 주차장에는 썬큰이 설치돼 구석구석 햇볕이 들게된다. 단지 곳곳에는 그리스 건축 양식인 이오니아 풍의 기둥이 배치돼 고급 스러우면서도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구당 면적은 평형에 따라 21㎡~26.3㎡ 가량 늘어났고 인테리어와 내부 설계도 최신식으로 변모했다.

입주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세대별 약 9000만~1억7000만원의 공사비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2008년 당시 3.3㎡당 700만원 대를 보이던 아파트 시세가 현재는 3.3㎡당 1600만~1700만원까지 치솟았다. 

당산 평화 리모델링 조합장 강태만 씨는 "쾌적하고 편리한 세대 내부, 지하 1층 필로티, 주민공동 공간에 대한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데다 시세차익까지 얻어 인근을 대표하는 좋은 아파트에 산다는 자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쌍용건설 양용택 리모델링 사업부장은 "지금까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 같은 주민들의 찬사를 받았던 현장은 없었다"며 "당산 평화아파트는 안전성 논란을 불식시킬만한 수직증축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결과물로, 앞으로 3~4층 수직 증축만 허용되면 최신 아파트와 차이가 없는 리모델링 아파트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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