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자리는 정병철 상근 부회장이 오후 6시께 가장 먼저 도착했다. 이건희 회장은 이날 승지원에 머무르며 재계 총수들을 맞을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6시 27분 김승연 한화 회장이 도착하면서 승지원의 문을 굳게 닫혔고, 이건희 회장은 마당에 나와 이를 총수들을 맞았다.
이날 자리는 이건희 회장의 경영 복귀 인사를 위한 자리일 뿐 차기 회장직을 의논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삼성과 재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조석래 효성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에서 물러나자마자 이건회 회장의 집무실인 승지원에서 회담이 이뤄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회장단이 전원 추대 형식으로 이건희 회장에게 차기 회장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락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재계 사이에서 ‘전경련 회장 자리는 원한다 해도 차지할 수 없고,싫다고 해서 물리칠 수도 없다’는 말만 따라 이건희 회장 본인이 고사 의지를 펴고 있지만 선친인 고 이병철 선대회장이 창립한 전경련이 수장 없이 표류하는 것을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날 만찬 회담은 오후 9시께 끝날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직후 젼경련에서 회담 내용과 차기 전경련 회장직 윤곽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호스트인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강덕수 STX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등 총 16명이 참석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김준기 동부 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등은 경영 일정과 건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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