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LG화학이 16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에서 자회사인 콤팩트파워(CPI)의 전기차 2차전지 공장 기공식을 연다. 특히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축하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국내외 업계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5일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해외투자기업의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오바마 대통령이 외국기업의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는 것은 전기차와 친환경 사업에 대한 육성의지가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에서 바라보는 시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기자동차 보급의 적극적인 지지자로 5년 내 전기차 100만대를 미국에 보급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 업체와의 협력을 무엇보다 중요시하고 있다.
이날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고위 경영진은 기공식에 참석해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전기차용 2차 전지사업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기공식 이후에 홀랜드 공장에 오는 2013년까지 총 3억300만 달러를 투입해 6만㎡ 규모의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생산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또 이 회사는 미국 연방정부를 통해 투자금액의 50%인 1억5100만 달러를 현금으로 추가 지원받고 미시간 주정부로부터 1억3000만달러 규모의 세제혜택을 추가로 부여받는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하이브리드 자동차 20만대 분량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LG화학은 포드가 2011년에 양산해 판매할 순수 전기자동차 '포커스(FOCUS)'용 리튬이온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돼 오창테크노파크 내에 건설 중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전용 공장에서 배터리 셀(Cell)을 생산하고 팩(Pack)형태로 조립해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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