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관, 국내외 유명상표 짝퉁 138억원 상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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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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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서울본부세관(세관장 우종안)은 18일 닥스와 MCM 등 국내외 유명상표를 도용해 짝퉁 지갑 등 10만여점(시가 138억원 상당)을 중국에서 불법 수입한 후 국내에서 제조․유통한 A씨(38세)와 B씨(36세) 2명을 관세법 및 상표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세관은 지난 달 이들이 짝퉁 보관 및 제조에 이용한 충주 주택가 소재 비밀 작업장을 불시 압수수색해 보관중이던 지갑․벨트․가방 등 짝퉁 1만2120점과 매출장부, 짝퉁 제품에 회사 이름과 유명상표를 새기는데 사용한 금형 장비 등을 적발해 압수했다.

세관 조사결과 형제간인 이들은 형 A가 중국내 짝퉁 제조와 국내 반입을 담당하고 동생 B가 가짜상표 부착, 원산지표시 제거와 국내 판매를 담당하는 등 역할을 분담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가짜 상품 10만여점을 국내에 유통시켜 왔다.

또한 이들 형제는 닥스, MCM, 페레가모 등 국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지갑류․벨트․여성용 가방 등을 중간 판매상을 통해 모집한 보험회사, 카드회사, 기업체 등에 고객 사은품용으로 판매하고, 구매자 요청시 회사 이름도 새겨주는 서비스도 제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중국에서 제조한 짝퉁 지갑 등을 수입하면서 세관 검사에 적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현품에 부착한 유명상표 위에 금속제 허위상표를 덧씌우고 원산지도 중국산으로 표시해 국내 반입한 후, 비밀 작업장에서 허위 상표와 원산지 표시를 제거하는 지능적인 수법을 사용했다.

이밖에도 이들은 벨트는 국내 수입시 표시한 중국산 원산지표시 부분을 잘라낸 후, 금형장비를 이용해 유명상표를 새기고 국내에서 제조한 유명상표 버클을 결합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명품으로 둔갑시켜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제작한 짝퉁은 중간 판매상이 알선한 보험회사 등 구매자에게 택배를 통해 직접 배송했으며, 판매된 짝퉁은 구매자들의 고객과 방문객들에게 사은품과 기념품 등으로 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관 관계자는 "구매자를 알선한 중간 판매상과 공급자 등 6명의 신원을 파악해 수사 중"이라며 "같은 수법으로 짝퉁을 불법 수입하거나 국내 유통시킨 사례가 더 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명품 선호 심리에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할 고객 사은품에까지 짝퉁이 파고드는 세태에 우려가 깊다”며 “수입통관심사를 강화해 가짜 상품의 국내 반입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tearand76@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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