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우리나라 아파트에서 많이 사용되는 디지털도어록의 기술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표준 초안(NP)으로 채택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4월 우리나라가 IEC 경보 및 보안분야 기술위원회(TC79)에 제안한 '디지털도어록'기술이 동 위원회 투표결과 국제표준 초안으로 채택됐다고 18일 밝혔다.
우리나라 디지털도어록 시장은 올해 1800억원 규모로 전체시장중 70%가 일반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다.
반면 해외시장은 주로 호텔, 사무실 등의 상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경우 해외시장의 가정용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창출돼 국내업계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가 예상된다. 내수 및 수출제품을 동일하게 생산할 수 있어 품질관리 비용절감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이번 국제표준안 선정 투표에는 총 16개 회원국이 참여해 14개국이 국제표준화 추진에 찬성했다. 중국, 독일, 일본, 러시아, 영국 등 6개국의 전문가가 표준화 작업에 참여키로함에 따라 국제표준 통과조건을 모두 만족해 신규 프로젝트로 추진하게 된 것.
우리나라는 향후 3년여간 프로젝트리더(디지털도어록제조사협회 김지향 팀장)를 중심으로 각국의 표준전문가들과 함께 KS 시험항목에 기반한 전기적 충격 및 화재대비 등의 안전요구사항을 규정해 국제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기표원은 지난 2004년부터 우리나라 디지털도어록의 안전성 및 품질향상을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2006년도 최종 KS 표준안을 마련해 국산제품의 품질 신뢰성 향상에 기여해 왔다.
허 경 지경부 기표원장은 "국산제품 출시 초기 전기충격에 의한 열림 및 화재시 탈출의 어려움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어 사회적 논란이 되기도 했다"면서도 "KS 표준에 의한 품질 및 안전수준을 규정함으로써 제품의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킨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디지털도어록 기술은 단순 도어개폐 용도에서 홈네트워크와 연동한 보안․경비 및 출입통제 시스템으로 용도가 확대됐다. 이에따라 기표원은 이번 국제표준 신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해외 응용시장 확대를 위한 국제표준화에 주력해 우리나라 디지털도어록 응용산업의 도약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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