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만남, 이르면 재보선 전 성사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만남이 이르면 7·28 재보궐 선거 이전에 성사될 전망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6일 박 전 대표와 만났다고 밝히며 "이 대통령과 만남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언제든지, 지금까지 거절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오늘 이 대통령과 아침을 같이하면서 그 뜻을 전했더니, 이 대통령도 '좋은 생각이다'라고 답했다"며 "빠르면 재보궐 선거 이전, 늦어도 재보궐 선거 이후에는 바로 성사가 될 수 있지 않나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박 전 대표에게 총리에 대한 견해를 물었더니,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라며 "다른 이유는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안 대표가 당 대표 경선과정에서 주장했던 '박근혜 총리론'은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안 대표는 또 "이 대통령이 '새 지도부가 들어섰으니 힘을 합쳐서 당을 잘 운영해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며 "고 전했다.

자신이 주장했던 '정치인 입각'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에게 총리는 정치인으로 해달라고 건의했고, 정치인 중 최소한 3명이 입각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이 대통령은 이 부분에 대해 특별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 대표 당선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던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았다"며 "당장 진행될 사안이 아니고,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고 답했다.

보수대연합과 관련한 자유선진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며 "중도보수세력 대통합이 목적이며, 이는 장기적인 목표로 대선 전까지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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