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한국시간) 끝난 제 139회 브리티시 오픈의 우승자 루이 웨스트호이젠이 아내와 딸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슈렉'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이 마침내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54위에 프로 7년 만에 시즌 초 유럽프로골프투어 안달루시아오픈에서 첫 우승한 웨스트호이젠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 7305야드)에서 끝난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까지 제패하며 최고의 기쁨을 만끽했다.
2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선 웨스트호이젠의 돌풍은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이글 1개 버디 1개를 추가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9언더파 279타)를 무려 7타차로 따돌렸다.
웨스트호이젠과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쳤던 폴 케이시(잉글랜드)는 3타를 잃고 무너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함께 공동 3위(8언더파 280타)에 머물렀다.
4타 앞선 체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 웨스트호이젠이 우승을 예감한 승부처는 9번 홀이었다.
352야드의 비교적 짧은 파4홀에서 웨스트호이젠은 티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15m가 넘는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뒤따르던 케이시도 버디를 잡았지만 5타차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남아공 선수로서는 네번째 브리티시오픈 우승자가 된 웨스트호이젠은 2002년 선배 어니 엘스(남아공)가 차지했던 클라레저그를 8년 만에 다시 남아공으로 가져왔다.
시상식에 참석한 웨스트호이젠은 "생일을 맞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우승소감을 밝혔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마지막 날 이븐파 72타를 치는데 그쳐 공동 23위(3언더파 285타)에 머물렀다. 올드 코스에서 세 번 째 우승을 노렸던 우즈는 나이키의 메소드 퍼터를 예전에 쓰던 스카티 카메론 퍼터로 다시 바꿔 나왔지만 벌어진 타수를 좁히지 못했다.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양용은은 2타를 잃고 합계 3오버파 291타로 공동 60위로 떨어졌다.
양용은은 "브리티시오픈 코스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더 배워야겠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행운이 필요하다"며 아쉬워했다.
재미교포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은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7위,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는 공동 48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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