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빅5'도 상반기에 움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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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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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9457가구.. 올 목표 30%대 그쳐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상위 5대 건설사의 주택 일반분양 실적이 당초 계획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말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로 침체된 국내 주택시장이 보금자리주택 공급확대, DTI(총부채상환비율)·LTV(주택담보인정비율) 등 금융규제 강화 등으로 회복 불능상태에 빠지면서 건설사들이 당초 계획했던 신규 분양을 취소하거나 뒤로 미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적용되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부채 증가를 우려한 대형사들이 미분양 가능성이 높은 중대형아파트 사업을 꺼리는 것도 분양물량 감소를 부추기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5대 건설사의 주택 일반분양 실적은 9457가구로 올해 연간 목표(3만21가구)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건설사별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상반기 117가구 분양에 그쳤다. 주요 분양 물량이 대부분 하반기로 미뤄지며 올해 일반 분양 목표 5263가구의 2.2%에 불과한 실적을 기록했다.

GS건설은 대림산업과 공동으로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의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한 604가구(GS건설 지분 50%)와 경기 광명 철산동에서 삼성물산과 함께 분양한 185가구가 상반기 분양 실적의 전부다.

현대건설도 올해 총 8095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상반기 실적은 1632가구로 전체의 20%대에 머물렀다.

반면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어려운 주택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분양 물량을 선보였다.

대우건설은 지난 1월 경기 이천 증포동의 ‘설봉2차 푸르지오’ 아파트(347가구)를 시작으로 5월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1703가구)’까지 총 4329가구를 일반 분양했다.

대림산업도 지난 5월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1970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분양하는 등 총 2985가구를 공급하며 올해 목표의 40% 정도를 달성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의 분양 계획 자체가 굉장히 유동적인 것"이라며 "하지만 이전과는 달리 주택 시장의 침체로 분양 일정을 계속 미루거나 아예 취소해 버리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주택거래 정상화 방안'을 확정하고 이날 오후 1시 발표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한나라당 고흥길 정책위원장도 19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토해양부가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살릴 수 있는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죽어있는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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