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엠에스오토텍 대표이사 부사장 | ||
이태규 엠에스오토텍 대표이사 부사장은 20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처럼 밝혔다.
차체 모듈 전문기업 엠에스오토텍은 국내 최초로 ‘핫스탬핑’ 기술을 자체 개발했고, 국내 최대 완성차 기업 현대자동차의 거의 모든 국내외 판매 차량에 차체를 공급하고 있다. 핫스탬핑이란 뜨거운 상태의 철강소재를 프레스로 성형한 후 냉각시키는 공법으로 강도를 3~5배까지 높일 수 있다.
이 부사장은 “자동차의 뼈대와도 다름없는 차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강도가 높고, 안전하면서도 가벼운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핫스탬핑 기술 독자 개발에 성공했고 해외에서도 인정 받아 신뢰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가 처음부터 차체 생산을 외주에 맡긴 것은 아니다. 생산 합리화와 투자비용의 효율적 분배, 부품개발 전문업체 육성을 위해 현대자동차가 차체부품을 외주해 생산했고, 엠에스오토텍은 30여년간 차체 모듈을 제조납품해 자체기술을 쌓았다.
이 부사장은 “자동차 한 대를 개발할 때 5000억원이 든다면, 그 가운데 차체에만 25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며 “설비시설과 가격, 시간 모두에 대규모 투자가 들어가기 때문에 기술력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맡길 수 없다”고 자신했다.
사내 원활한 의사소통과 우호적 노사관계도 이 회사의 자랑거리다. 이 부사장은 “차체 개발에 있어 신재료도 중요하기 때문에 외부의 화학 전문가들과 기술을 공유해 영감을 얻는다”며 “또 의견을 직접 교류하기 위해 사내 기술 부문 인력들과도 끊임없이 의사소통을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타 기업에서 골칫거리인 노사관계도 원활하다. 지난해 노동부로부터 노사상생 양보교섭 실천기업 인증상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2007년부터 3년간 매출액이 499억원, 580억원, 703억원으로 매년 20% 가까이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고,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75억원을 기록했다. 이 부사장은 “해외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쉬지 않고 기술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며 “해외 진출 사업과 자체 기술에 의한 매출이 가시화되면 2012년 매출 10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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