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원 |
1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구글의 넥서스원 팀은 지난 16일 공식 블로그에서 "다음번 출하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차기 출하분을 모두 팔고 나면 더 이상 온라인에서 넥서스원을 구입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아이폰4'의 수신불량 문제와 관련한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기자회견이 있던 날이다.
CNN은 "정보기술( IT)업계의 관심이 온통 잡스에게 쏠려 있는 사이 구글은 두 단락밖에 안 되는 짧은 글로 넥서스원에 사망선고를 내렸다"고 지적했다.
구글이 넥서스원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은 판매부진 탓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안드로이드 OS을 탑재한 넥서스원이 첫 선을 보였을 때 업계의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사용자들도 아이폰과 비교하며 만족을 표시했다.
그러나 똑같은 운영체제를 깔고 있는 모토로라의 '드로이드'가 100만대 팔리는 동안 넥서스원은 13만5000대 팔리는 데 그쳤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구글이 넥서스원을 온라인상에서만 판매한 것이 패착이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구글은 결국 지난 5월 방침을 바꿔 오프라인 매장 판매를 시작했지만 판매를 늘리는 데 실패했다.
CNN은 다만 구글이 넥서스원을 통해 안드로이드 OS의 성능을 실험했다는 데서 만족을 찾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최근 넥서스원을 통해 성능이 개선된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대만 HTC의 '드로이드 인크레더블(Droid Incredible)'과 '에보(Evo) 4G'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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