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챔피언]크루셜텍, 스마트폰과 함께 성장성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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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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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준 크루셜텍 대표이사가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상장기념식에서 상장소감을 밝히고 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크루셜텍은 세계 최초로 옵티컬 트랙패드(OTP)를 제조·상용화한 기업이다. 설립된지 10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성장세가 무섭다.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크루셜텍은 21일 코스닥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이날 크루셜텍의 시초가는 공모가 2만3500원보다 36%나 높은 3만1900원에 형성했다. 장 초반 3만3850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일시적으로 올라갔지만 이내 하락 반전해 결국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해 2만7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크루셜텍을 여전히 주목할만한 새내기 상장사로 꼽았다.

크루셜텍은 인풋 솔루션(Input Solution) 전문 기업이다. 휴대전화 등 모바일기기에서 화면 구동(선택)을 위한 마우스 역할을 하는 옵티컬 트랙패드(OTP)를 주력 생산하고 있다. OTP가 차지하는 매출은 전체의 78%나 된다.

크루셜텍은 2001년 4월 설립됐다. 역사가 길진 않지만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세계 최초로 OTP관련 원천특허를 확보해 상용화에 성공한 후부터다. OTC는 나노 광학기술을 기반으로 모바일기기에 장착된 패드에서 나오는 빛이 손가락 지문 위치 등을 인식해 화면상의 커서를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컴퓨터 마우스를 조작하듯 클릭, 스크롤 등이 가능해 터치패드 대비 조밀한 텍스트나 아이콘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블랙베리로 유명한 림(RIM), 삼성전자, 노키아 등 국내외 글로벌 정보통신(IT)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세도 가파르다. 2007년 5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2008년 425억원, 2009년 622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3년간 연평균 외형성장률이 245%나 된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6% 늘어난 영업이익 73억원과 영업이익률 11.7%를 기록했다.

이밖에 카메라폰에서 최적화된 광원 역할을 하는 발광다이오드(LED)플래시 모듈과 PL 렌즈사업도 하고 있다. LED 플래시 모듈과 PL 렌즈는 현재 삼성전자에 납품 중으로 휴대폰에 고화소 카메라 적용이 확대되며 시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비중은 OTP 78.3%, LED 플래시 모듈 17.2%, PL 렌즈 4.5% 순이다.

최태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크루셜텍은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독점적 시장 지배력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휴대폰 1위 업체 노키아와의 공급계약이 확정될 경우 이전보다 더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복진만 SK증권 연구원도 "OTP시장은 2010년 3억대에서 2012년 6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스마트폰 시장과 동반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 지난해 6.8%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OTP 탑재율이 향후에는 20%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스마트폰과 유사한 기능적 특성이 요구되는 e-Book, IPTV 등에서 채택될 가능성도 놓다"고 덧붙였다.

이날 상장기념식에 참석한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제2, 제3의 성장을 다지는 다지는 발판으로 삼겠다"며 "업무 선진화 도입, 기업투명성 강화 등을 통해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연구개발(R&D) 매진해 글로벌기업으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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