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세계 최초 치매 유발 독성물질 분해 효소 발견

GCPII 효소, 치매 유발 독성물질 효과적으로 분해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알츠하이머 치매 유발 독성물질을 분해하는 효소를 발견했다.

질병관리본부 뇌질환과 안상미 박사팀은 GCPII라는 효소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독성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펩타이드(이하 아밀로이드)를 효과적으로 분해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은 신경 독성물질인 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돼 발병하는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향후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치매환자의 약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태인데다 병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도 파악되지 않고 있어 예방에 어려움이 많다.

기존의 GCPII는 장관에서는 엽산 흡수, 뇌에서는 글루타메이트 생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연구로 치매 유발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를 분해해 아밀로이드에 의한 신경손상으로부터 보호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 신경독성이 매우 강한 올리고머(oligomer)형태의 아밀로이드도 효과적으로 분해할 수 있음이 규명됐다.

이번 연구는 현재 특허협력조약 (Patent Cooperation Treaty, PCT) 특허를 획득했으며 관련 연구 결과는 실험생물학계 저명 국제 학술지(Science Citation Index, SCI급)인 ‘파셉저널(FASEB Journal)’에 게재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알츠하이머 치매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치매 발병을 저해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