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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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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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하이닉스가 실적발표일 사상최대 실적을 내놨음에도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2일 하이닉스는 연결재무제표기준으로 지난 2분기에 매출액 3조2790억원, 영업이익 1조45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최고 호황을 누렸던 지난 2006년 4분기 영업이익(8580억원)을 경신했다.  매출액도 지난 1분기에 달성한 사상 최대 매출액(2조8215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러한 호실적도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주가는 장중에 지난 5월 전저점인 2만2600원까지 급락하면서 전저점 하향 돌파를 가까스로 지켜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26분 현재 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3.6%(850원) 하락한 2만27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사상 최대 실적에 장 초반에는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반전해 낙폭을 키워갔다.

이같은 주가 하락은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로 D램 가격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실적이 정점을 찍고 급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영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메모리 업황 정점 가능성과 향후 공급량 증가·수요 둔화로 제품가격 하락폭이 확대되며 현재의 실적을 정점으로 향후 실적이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감에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D램 가격 급락에 따라 실적이 3분기에 고점을 찍은 이후 4분기부터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 탓에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추가적인 블록딜 가능성도 잠재적 수급 악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의견도 있다.

동부증권은 반도체 업황의 선행지표인 북미 장비 BB율(수주액/출하액)의 상승 전환을 이유로 하이닉스 주가가 곧 반등할 것으로 봤다.

이민희 연구원은 "장비 BB율은 보통 메모리 시황을 2개월 선행하는데 연초 급등하다 3월 하락반전한 이후 2개월 뒤 하이닉스 주가는 하락했다"며 "지난달 북미 반도체장비 BB율은 1.19를 기록해 전달의 1.13에서 상승해 경험적으로 볼때 하이닉스 주가는 8월부터 반등할 것"이라 전망했다.

키움증권 김성인 연구원도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에 반도체 매출 및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있겠지만 내년 1분기부터는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내년 연간으로는 올해 실적을 웃돌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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