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재보선(인천)] 더운 날씨만큼 뜨거운 막판 선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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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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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 을(乙)'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왼쪽)와 민주당 김희갑 후보(오른쪽)의 선전물이 인천지하철 계산역 인근 빌딩에 크게 붙어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오는 28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4일 앞둔 지난 24일, 인천 ‘계양을(乙)’ 후보자들의 막판 선거전이 날씨만큼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이날 민주당에서는 김희갑 후보 지원을 위해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홍재형 국회부의장 등이 총 출동해 텃밭 지키기에 나섰다.

이들은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 인근에서 총력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정 대표는 “MB정부와 한나라당은 국민을 무시하고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며 “송영길 인천시장(민주당)과 9조원에 이르는 인천시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을 발전시킬 사람은 김희갑 후보”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오후까지 계산역 인근에서 김 후보와 거리 지원유세를 펼친 박지원 원내대표도 “김 후보가 송영길 시장의 뒤를 이어 지역 발전을 이끌 유일한 사람”이라며 한표를 부탁했다.

반면 중앙당의 별다른 지원 없이 선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는 이날 하루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 6시 인천 계양산에 올라 시민들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조기축구회, 청년체육대회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 후보는 송영길 시장이 2014년 개최예정인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 재검토 방안을 밝힌 것을 비판하며 지역경제를 죽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GTX가 계양구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선을 조정하고 국립병원을 유치하겠다”며 오히려 개발 사업을 줄이기를 주장하는 송 시장과 김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민주노동당 박인숙 후보와 무소속 이기철 후보도 마지막 주말 막판까지 분주한 유세전을 펼쳤다.

이날 박인숙 후보는 당원 및 지지자들과 지역구 곳곳을 돌며 유권자를 만났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정권심판’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민주당은 텃밭이라는 인식으로 주민을 무시한다고 비판했다.

초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출신의 이기철 후보는 이날 기독교 신자라는 점을 내세워 관내 교회를 돌며 지지활동을 펼쳤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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