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한나라당에도 기회를 달라.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하겠다" (한나라당 이인섭 후보)
"50만이 잘사는 원주가 되려면 입법부가 균형을 이뤄야한다" (민주당 박우순 후보)
"200만평 국가산업단지조성과 육군사관학교 원주로 이전하겠다" (무소속 함종한 후보)
강원 원주 보궐선거 후보들은 마지막 표심을 잡기위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재래시장을 돌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25일 오전 6시 30분, 매일같이 시장으로 눈도장을 찍는 후보들은 이날도 여념 없이 원주 새벽시장을 찾았다.
민주당 박우순 후보는 "인간 박우순을 보기보다 한나라당 대(對) 민주당의 접전을 봐 달라. 50만 원주시민이 잘 살기위해 정권심판을 해 달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우순 후보 지지유세차 나온 민주당 정대철 상임고문은 "입법부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25일 오전 10시. 한명숙 전 총리는 강원 원주시 문막읍에 위치한 베델장로교회 등을 찾아 선거전 마지막 주말을 예배를 들이며 조용히 힘을 보탰다.
한편 25일 새벽 6시 50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새벽시장을 찾은 한나라당 이인섭 후보는 "한나라당에게 이번에는 좀 잘 하라는 경고로 받아들인다"며 "한나라당에도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하루 전인 24일 오전 11시40분에도 오전 원주에 도착한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과 전통시장을 둘러봤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하겠다"며 "한 번의 채찍질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두 번째는 사랑으로 감싸달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 후보 외에 무소속으로 함종한(66) 후보는 24일 오후 4시 30분, 원주시 어리동역 4거리에서 유세를 펼쳤다. 이번이 4선 도전인 함 후보는 "200만평 국가산업단지조성과 육군사관학교 원주로 이전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장에서 만두를 20여년간 팔아왔다는 박모씨(여·59)는 "그래도 한나라당이 되야 힘을 쓴대"라며 한나라당에 힘을 모았다. 그는 "국회의원은 2~3대가 이어서 가야한다. 그래야 그 지역을 잘 이해해 일을 잘할 수 있지 않나"고 한다.
반면 10년째 택시운전을 한다는 안순채(남·51)씨는 "원래 한나라당 골수팬이었지만 이제는 아니다"라며 "첨·복단지 유치지를 대구에 뺐겼다는 분노에 민주당이 좋아서라기보다 한나라당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거다"라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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