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과 24일 후쿠오카와 니카타에서 열린 올스타 1·2차전에 참가한 김태균은 25일 지바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후반기 준비에 나선다.
당장 27일 후반기 첫 경기를 치러야 하는 김태균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바닥을 쳤던 타격 감각이 되살아났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사실 김태균은 지난 5월 홈런 9개를 쏘아올리고 인터리그 타점 1위(24점)에 오르면서 정점을 찍고 내리막을 걸었다.
이후 23일 2차전에 앞서 열린 홈런 더비에서 1·2라운드 합계 6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올스타 홈런왕에 오르는 등 스윙이 다시 날카로워지고 있다.
그러나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실전에서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유인구 위주로 철저하게 피해가는 승부를 펼칠 상대 투수들과 수 싸움에서 진다면, 김태균은 어렵게 되찾은 감각을 다시 잃어버릴 수도 있다.
김태균도 "정말 감을 찾았는지는 후반에 경기를 치러 봐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관건은 김태균의 마음에 있다. 1·5경기 차로 지바 롯데를 제치고 1위를 달리는 세이부와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는 조급함에 여유를 잃어서는 안된다.
첫 단추를 잘 끼우고 다시 여유만 되찾는다면, 잠시 빼앗긴 정상을 되찾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김태균 역시 "한국에서 해보지 못한 우승을 하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한편 올스타전에서 2년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친 철벽 마무리 투수 임창용(34·야쿠르트) 역시 '일본 통산 100세이브' 목표를 향해 정조준을 마쳤다.
임창용은 팀 전력이 약해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신 개인적인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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