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상향 조정하자 시중자금이 빠른 속도로 은행권에 몰리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재 은행권 저축성 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보다 14조1585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저축성 예금은 지난 5월 22조원이나 급증했다가 지난달에는 10조6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후 다시 급증하는 모습이다.
특히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난 9일부터 19일까진 7영업일 동안에만 9조원이 늘었다. 이 기간 일 평균 저축성 예금 증가액은 1조2800억원으로, 기준금리 인상 전인 지난 1~8일 사이의 일 평균 증가액 8587억원보다 49.1%나 늘었다.
6개월 미만의 단기 예금의 비중이 커지는 자금 단기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만기 6개월 미만의 정기예금이 전체 정기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월 말 15.2%로 2002년 7월 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권 관게자는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최근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리면서 수신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만기 3개월이나 6개월짜리인 단기자금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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