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핫라인' 팬택 '우드' |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010 번호통합 정책이 업계, 시민단체 등의 이해관계가 얽혀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01x 식별번호를 유지하고 있는 2세대(2G) 가입자들을 위한 휴대폰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등 3세대(3G)폰의 홍수 속에서 010 번호통합 정책이 장기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2G폰 출시가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010 번호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SK텔레콤은 2G 가입자 유지를 위해 2G폰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4960만명 중 2G 가입자는 1000만명이 넘는다.
SK텔레콤은 최근 LG전자의 '핫라인(LG-SV400)'과 팬택계열의 '우드(IM-S640S)'를 잇따라 출시했다.
이번 2G 신제품은 40~50만원대로 고가 스마트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핫라인은 복잡한 기능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맞춤형 휴대폰이다. 13.8mm의 얇은 두께와 깔끔한 디자인과 내부에는 2.4인치 액정표시장치(LCD)창을, 외부에는 붉은색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우드는 명함인식 기능을 넣어 30~40대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또 활동적인 직장인이 많이 사용하는 T맵 내비게이션 전용키를 만들었고, 폴더폰 중 최대인 3인치 대화면을 제공해 운전자의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LG전자와 팬택의 2G폰 출시는 SK텔레콤의 적극적인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KT와 LG유플러스가 2G폰 신제품 출시를 꺼리고 있으며 2G폰의 보조금까지 줄이거나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연말까지 7~8종의 2G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2G 스마트폰 출시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적극적인 2G폰 출시를 통해 자사 2G 가입자 유지는 물론 KT와 LG유플러스에 남아 있는 2G 가입자들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신제품 고갈로 인해 2G 가입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올 하반기 다양한 2G폰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2G 가입자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2G 스마트폰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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