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물난리, 자연재해인가..인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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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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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올해 상반기 중국 대륙은 다사다난한 6개월을 보냈다. 올 초 중국 서남부 지역의 가뭄에서부터 4월 중국 칭하이(靑海)성 위슈(玉樹)현에 발생한 지진, 얼마 전 중국 전역을 강타한 폭우에 이르기까지 잇단 자연재해가 겹치면서 중국인들은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냈다.

중국 민정부는 지난 21일 올 여름 중국 대륙을 휩쓴 홍수로 701명이 사망하고, 347명이 실종됐으며, 1442억 위안의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자연재해로 중국이 입은 막대한 피해는 ‘인재(人災)’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중국인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컨설팅 업체인 안바운드(安邦·Anbound)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자연재해 피해가 다른 국가보다 심각한 원인을 짚어보았다.

보고서에서는 △호수면적 축소로 인한 자체적 수위조절 능력 상실 △생태계 파괴로 인한 중 상류지역 홍수방어기능 상실 △ 마구잡이 식 도시개발건설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중국 수리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천호지성(千湖之省)’이라 불리는 후난(湖南)성은 지난 1950년대까지만 해도 100m2 면적 이상의 호수가 1106개(총 면적: 7141.9km2)에 달했으나 현재는 100개 이상 줄어들어 총 면적도 당시의 3분의 1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후난성 뿐만이 아니다. 중국 전역의 호수(10km2이상) 총면적이 지난 50년간 9570km2 줄면서 저수량도 516억m3 가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역에서는 호수를 메워 골프장을 건설하고 근처에 별장을 마구잡이로 건설하는 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나 호수 면적이 점차 축소되고 토지가 유실되는 등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실정이다.

또한 도시개발 건설이 마구잡이 식으로 이루어지면서 배수시스템이나 수리시설이 부족해 심각한 홍수를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baeins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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