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경부고속철도와 함께 우리나라 철도의 양대축을 이룰 호남고속철도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돼 3년여 후에는 명실공히 한반도 반나절 생활권이 실현될 전망이다.
호남고속철도는 호남권의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충족시킬 뿐만아니라 한반도 반나절 생활권을 완성하는 것으로, 충남 오송에서 전북 익산·정읍, 전남 광주를 거쳐 목포에 이르는 230.9㎞의 철길이다.
지난 2006년 기본계획이 확정된 호남고속철도는 오는 2017년까지 총 12조1017억원이 투입되며, 완전 개통시 서울 용산과 광주를 1시간 33분내로 연결한다. 기존 열차보다 1시간 6분이나 빨라지는 것이다.
현재 충남 오송~전남 광주 송정 구간 19개 공구가 공사 중이며 오는 2014년 개통이 목표다. 광주~목포 구간은 지난해 8월부터 노선선정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는 호남권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교통시스템으로 경부고속철도 계획단계서부터 함께 검토됐던 사업이다.
특히 국가경쟁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경부축과 함께 우리나라를 ‘X’로 연결하게 된다. 단순히 수도권과 호남권을 연결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속도로, 기존 철도 등과 연계된 전국 교통시설의 핵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여객수송능력이 한층 증가하고 여행시간도 크게 단축돼 기업의 경제활동이나 개인의 여가활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여객 전용의 고속철도가 도입되면 기존 호남선과 전라선 일반 철도에 화물열차 운영이 증가해 화물수송능력도 크게 늘어나 경호남축 물류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고속철도에는 시속 400㎞ 정도의 차세대 고속철도도 운행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현재 시속 350㎞인 호남고속철도의 설계속도를 400㎞급 기반시설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차세대 고속철도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오는 2013년까지 974억원을 들여 개발 중인 차세대 고속철도다.
철도시설공단은 공사가 진행 중인 호남고속철도 일부 직선구간(118㎞)에 시설을 보강할 경우 노선변경 없이 시속 400㎞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663억원의 추가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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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노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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