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스트레스테스트 기준 비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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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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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대표적인 경제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26일(현지시간) 유럽권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는 향후 경제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유럽의 스트레스 테스트의 전제 조건들은 현실에 비해 느슨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럽의 스트레스 테스트는 국내총생산(GDP)이 EU 집행위원회 전망치에서 평균 3% 포인트 감소하고 실업률은 6% 포인트 높아지며 시장 금리도 6% 포인트 상승하는 한편 주가는 올해와 내년에 각 20%씩 하락하는 등의 상황을 가정해 진행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어 "국가부도 리스크가 충분히 현실적이지 않았으며 테스트에서 국가 부도의 상황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페인 은행들이 국가 채무에 노출된 정도는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반면 독일 은행들에 대해선 그렇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어 미국과 유럽의 경제상황이 모두 좋지 않고 선진국들은 몇 년간 평균 이하의 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 경제가 2분기에 2% 성장하는데 그치고 하반기엔 1.5%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면서 실업률이 앞으로도 6∼9개월간 9%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최근 달러에 대한 유로의 움직임을 지적하면서 "이는 누가 가장 예쁜가가 아니라 누가 가장 덜 미운 가를 정하는 미인대회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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