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유럽의 스트레스 테스트의 전제 조건들은 현실에 비해 느슨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럽의 스트레스 테스트는 국내총생산(GDP)이 EU 집행위원회 전망치에서 평균 3% 포인트 감소하고 실업률은 6% 포인트 높아지며 시장 금리도 6% 포인트 상승하는 한편 주가는 올해와 내년에 각 20%씩 하락하는 등의 상황을 가정해 진행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어 "국가부도 리스크가 충분히 현실적이지 않았으며 테스트에서 국가 부도의 상황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페인 은행들이 국가 채무에 노출된 정도는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반면 독일 은행들에 대해선 그렇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어 미국과 유럽의 경제상황이 모두 좋지 않고 선진국들은 몇 년간 평균 이하의 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 경제가 2분기에 2% 성장하는데 그치고 하반기엔 1.5%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면서 실업률이 앞으로도 6∼9개월간 9%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최근 달러에 대한 유로의 움직임을 지적하면서 "이는 누가 가장 예쁜가가 아니라 누가 가장 덜 미운 가를 정하는 미인대회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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