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주요 증권사는 현대백화점의 지난 2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신규점포 개점ㆍ한무쇼핑 지분 추가 매입ㆍ자회사 상장 효과에 대해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4000원(3.27%) 하락한 11만8500원에 거래 마감됐다.
세가지 재료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재평가가 끝났다는 견해와 한무쇼핑의 실적 성장세와 9월 자회사가 상장 효과가 하반기에 반영돼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것.
또한 자회사의 상장으로 인한 자산재평가의 효과가 크다는 전망과 지분가치가 4~5%에 불과해 미미하다는 견해로 갈리고 있다.
긍정론자 가운데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시현이 가능한 점, 신규 지점 출점 재개에 따른 성장모멘텀 강화, 현대홈쇼핑 상장에 따른 효과를 반영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6만원을 유지했다.
현대백화점은 7월 현재 지난 2분기보다 양호한 매출 성장세를 시현중인데다, 신규출점 재개로 지난 6년간 3개점을 폐쇄해 하락했던 성장성 모멘텀 우려도 상쇄할 수 있다며 이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오는 8월 일산킨텍스점 신규오픈이 예정돼 있다.
또한, 박 연구원은 "한무쇼핑 지분 추가매입으로 지분율이 46.3%로 증가, 현대쇼핑 보유지분까지 포함하면 지분율은 54.7%로 상승한다"며 지분법상 이익 측면에 긍정적이라 전했다.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 코엑스점과 목동점을 운영 중이다.
9월은 현대홈쇼핑과 HCN 상장 이벤트가 대기 중이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현대홈쇼핑 지분의 장부가치는 현재 668억원에 불과하지만 상장이후 약 2.8배로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 개선에는 호재일 수 있으나 현대백화점 지분율이 각각 20.8%와 14.5%로 높지 않아 실질적인 영향이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상장시 보유 지분가치가 총 1340억원 상승하는 효과가 있지만, 이는 현대백화점 시가총액 2조8000억원의 4.8%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에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1만8000원을 유지했다.
신규점포 효과 역시 2012년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그룹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총 7개점을 신규 개점할 계획이자만, 3개점은 자회사 한무쇼핑이 개점하여 신규개점 효과가 반감된다"며 "내년 자체 개점하는 대구점 이후 2012년까지 성장모멘텀이 부재하다"고 평가했다. 통상 신규점 개점시 손익분기점(BEP) 도달에 2년의 시일이 걸린다고 분석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할인점부문의 기저효과를 노리는 신세계와 본격적인 GS리테일의 백화점과 마트 편입으로 실적레벨이 한 단계 올라갈 롯데쇼핑에 비해 상대적 매력이 돋보이지 않는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13만1000원으로 유지했다.
그는 "7년만의 출점재개, 자회사 성장모멘텀, 한무쇼핑 지분배입 등의 호재로 근래 주가가 재평가를 받았으나, 추가적인 상승을 이끌어낼 숫자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 전망했다.
자회사 상장 효과는 미미한데다 한무쇼핑 합병은 호흡이 긴 문제이기 때문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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