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경희 기자) 중국 정부가 낙후된 산업생산력을 제고시키기 위해 강도높은 기업 압박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남서부 윈난성 국가공업정보화부는 이 지역의 자원 및 광산 개발 및 가공 업체에 대해 낙후된 산업 설비의 퇴출과 다른 산업으로의 이전 또는 향상을 위한 요구 조치를 지시했으나 지난 7월 중반까지도 절반가까이에 이르는 업체들이 이 요구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대중망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윈난성 국가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7월 중순까지 낙후된 산업생산 능력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요구한 조치에 대해서 시멘트산업의 50%이상과 제련산업의 40% 또 철합금공업의 25%에 이르는 기업들이 아직 이 요구사항을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윈난성 정부는 전체 9개 주, 총 3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9월말까지 산업폐기물의 과다 배출과 고도로 농축된 오염물질 배출 시 영업정지 명령을 내릴 방침이며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총 750만톤의 시멘트 생산량과 연간 200만톤에 달하는 제련철의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윈난성의 낙후된 산업생산 능력은 비교적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시멘트 산업의 연간 도태율은 전국 전체의 8%를 차지하고 있다. 이 지역 제련철 산업의 도태율도 6%로 조사됐다.
윈난성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윈난성의 발전방식은 낙후돼 비철금속 산업만 예로 들어도 윈난성 전체 10여 종의 비철금속 생산량은 전국 전체의10%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전성기를 누렸던 지난 2007년에는 10여종의 비철금속 생산량이 허난성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현재 윈난성의 동과 알루미늄 자재의 생산량은 평균적으로 전국의 2%에도 못 미치고 있다.
비철금속 자원의 생산량이 이렇게 저조한 가운데서도 성 전체 GDP는 모두 자원생산에 기초해 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신문은 낙후된 산업생산능력이 단기적으로 성 전체의 GDP와 재정수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과학기술 제고와 노동력의 품질 문제 그리고 관리의 참신성 등이 발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5개년 경제개발 계획인 십일오 계획의 추진 이후 윈난성 당국은 국가의 통일된 부서에서 적극적으로 낙후된 산업생산 능력을 향상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전국 평균 각 성당 1만위안의 1인당 총생산(GDP) 달성을 위한 목표에도 약 40%이상 못 미치고 있다.
올해 윈난성 정부는 또 에너지 절약을 목표로 단위 GDP당 에너지 소비를 3.37%로 감소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윈난성의 공업정보화부는 올해 하반기 낙후된 산업생산능력을 지닌 기업의 전력사용 가격을 대폭 인상할 것으로 보이며 에너지 소비도 표준 제한액을 초과할 경우 징벌성있는 가격정책을 집행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윈난성 정부는 성의 재정예산으로 3000만 위안을 설정해 모두 낙후된 산업생산 제고를 위한 자금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또 성의 각 지역 도태된 생산설비와 노동력을 재배치하고 낙후된 기업을 9곳의 고원지역으로 옮기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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