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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힌 레이스... "투표함 열어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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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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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8곳 재보선.. 與野 막판까지 당력집중 한나라 "3곳 이상 승리 땐 레임덕 차단" 민주 "은평을 진보 성향 표심 결집 기대"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7ㆍ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막이 오른 가운데 여야 각 정당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보게 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4ㆍ29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단 한 곳도 건지지 못했고 10ㆍ28 재보선의 경우 한나라당은 2곳을 차지했지만 민주당에 수도권과 충북 3곳을 모두 내주며 또 한 번 패배를 기록했다.

때문에 한나라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선전할 경우 6ㆍ2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후유증을 일정 부분 극복하면서 집권 후반기 국정을 보다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마저도 여당의 패배로 귀결될 경우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은 물론,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與, 3곳 이상 이기면 '사실상 승리'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 8개 지역 가운데 당초 자당 몫이 강원 원주 1곳뿐이었단 점을 들어 "1~2곳만 이겨도 선전, 3곳 이상에서 이기면 사실상 승리"로 보고 있다.

물론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거물급'이 출마한 서울 은평을과 충북 충주의 선거 결과가 나쁠 경우엔 상황이 달라지나 "두 지역 모두 이미 안정권으로 접어들었다"는 게 당내 평가다.

한나라당이 3곳 이상에서 승리한다면 이 대통령의 레임덕 우려 또한 당분간 잦아들면서 지방선거 이후 흔들렸던 당ㆍ청 관계 역시 빠른 속도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야당이 강력 반대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물론, 개헌 논의 등 또한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민주당은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논란과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의 성희롱 발언 파문 등 잇단 여권발(發) 악재 속에서도 선거를 승리로 이끌지 못했단 점에서 극심한 내홍에 휩싸일 전망이다.

다만 '왕의 남자' 이재오 전 위원장의 귀환은 그의 향후 행보에 따라 친이(親李), 친박(親朴) 등 당내 계파 간 갈등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단 점에서 향후 정국에 또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野, 5곳 이겨도 '본전(?)'

민주당은 이번 선거 지역 8곳 가운데 5곳이 당초 자당 의원들의 지역구였다. 따라서 숫자상으론 최소 5곳 이상을 확보돼야 승리 여부를 논할 수 있단 얘기가 나온다.

민주당은 일단 '텃밭'인 광주 남구와 전통적 강세 지역인 인천 계양을에선 승리를 자신하고 있으며 강원도에서도 최소 2곳에서 당선자를 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룬 은평을과 충주에서도 진보 성향 지지자들의 표심(票心) 결집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승리할 경우 여권은 지방선거의 악몽을 재현하며 수세 국면에 더 몰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추진과 재보선 직후로 예상되는 개각 등에까지 그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

반대로 민주당은 개헌 등의 주요 이슈는 물론 향후 정국 주도권과 관련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당 내부적으로는 현행 정세균 대표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면서 오는 8월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가 '재신임’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 향후 정동영, 손학규 상임고문의 당내 입지는 상대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ys4174@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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