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전세계 30억명의 이동통신 가입자가 이용할 수 있는 '슈퍼 앱스토어(Super Appstore)' 구축이 본격화된다.
세계 24개 통신사들와 제조업체들이 통합 앱스토어 구축을 위해 만든 도매 애플리케이션 연합체인 'WAC((Wholesale Application Community)'가 28일 법인체로 공식 출범했다.
WAC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국제 표준 규격을 기반으로 단말기 플랫폼 호환성을 확보하고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설립된 연합체다.
현재 WAC에는 KT, SK텔레콤 등 국내 이통사는 물론 AT&T, NTT도코모, 텔레포니카, 차이나모바일 등 전세계 주요 통신사와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제조업체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과 와 하성민 SK텔레콤 MNO CIC 사장이 WAC 초대 이사회 멤버로 선임돼 경영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또 WAC는 유사 연합체였던 JIL(Joint Innovation Lab)을 오는 9월 완전 통합키로 했다. 이에 따라 WAC의 통신사 회원수는 28개로 늘어나며 글로벌 슈퍼 앱스토어의 상용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WAC는 공식 출범과 함께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오는 9월에 상세 개발자 로드맵과 초도 표준 규격을 발표할 예정이며, 11월에는 개발자 지원 도구 배포 및 1차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해 본격적인 앱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2월에 열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WAC 규격을 지원하는 단말기 시연에 나서고, 5월에는 상용 단말기를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WAC은 각 사업자의 앱스토어와 과금 시스템을 이용하고, 수익 배분 비율도 사업자의 자율에 맡기되 개발자들에게 공정한 수익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WAC은 비영리 기구로서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최소의 수수료만을 받게 된다.
향후에는 앱을 통한 모바일 결재(인앱빌링, in-app billing)와 모바일 광고, 위치정보 등을 활용한 부가 서비스 제공 등 개발자, 사업자 및 모든 참여자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추가 비즈니스모델도 도입할 예정이다.
표현명 사장은 “KT는 오픈 웹 기반의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N스크린 서비스를 바탕으로 WAC의 실용적 상용화를 주도할 예정"이라며 "향후 한국의 우수한 개발자와 솔루션 사업자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성민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SK텔레콤이 가진 핵심 기술들을 WAC 사업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WAC에서 국내 사업자가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osteve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