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또다른 커뮤니티 세상 'T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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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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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봉 KT파워텔 전략시장본부장

스마트폰을 통한 커뮤니티, 인터넷 사이트, 카페를 통한 커뮤니티 등 우리는 IT 서비스를 통한 다양한 커뮤니티를 영위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커뮤니티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데이터 통신서비스가 아닌 음성통화를 이용한 그룹간 커뮤니티 사례를 주파수공용통신(TRS)라는 기업이동 통신 서비스에서 찾아 볼 수 있다. 

TRS의 가장 핵심적인 서비스는 커뮤니티 내에서의 그룹무전서비스다. 무전서비스는 기업이나 물류 부문에서 업무용 이동통신 수단으로 가장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이동통신 수단이다.

‘누르고 통화한다’라는 의미에서 나온 'Push to Talk'의 약자인 ‘PTT’는 흔히 이러한 무전서비스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PTT’는 기업이나 물류계통에 반드시 필요한 업무용 서비스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룹 및 단체 내에서 음성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매개체 기능이다.

PTT를 주력서비스로 하고 있는 TRS 서비스는 물류, 유통 시장에서 각광을 받으며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화물 고객들이 공차정보를 주고 받는 용도의 음성통화 커뮤니티에서 TRS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TRS 서비스가 각광받는 것은 단순히 공차정보라는 정보만을 화물 고객에게 제공 하고 있어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TRS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는 화물트럭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TRS는 중요한 정보 매개체이기 이전에 새로운 커뮤니티 놀이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즉, TRS가 화물차 고객들 사이에서는 통신수단이기 전에 하나의 커뮤니티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TRS 서비스는 항상 혼자일 수밖에 없는 화물 운전 고객들의 친구이며, 음성을 타고 들어오는 새로운 유희의 공간이다.

이러한 유희의 커뮤니티 중 하나가 바로 'TRS를 이용한 노래자랑'이다.
 
TRS 각 화물콜센터에서 운영하는 TRS 무전 노래자랑대회는 물류업계에서 이미 많이 알려진 커뮤니티 사례 중 하나이다.

신청자를 미리 받아 참가자를 선별한 후 각자 자기 위치에서 TRS 단말기를 통하여 순서에 따라 노래 장기자랑을 벌이고, 이를 전국에서 운행중인 트럭운전자들이 TRS를 통해 들으면서 함께 즐기는 형식이다.

TRS 노래자랑은 3회째를 맞이해 화물 고객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노래자랑을 이끄는 힘은 바로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이다.

이와 함께 화물정보방은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화물차 운전고객들은 자유로운 정보교류를 위해 그룹통화 방을 이용한다. 이 그룹 통화방에 들어온 가입자 들은 서로 날씨, 교통상황, 개인사, 우스갯소리 등을 격의 없이 주고 받으면서, 자칫 지겨운 장거리 운전에 활력소를 얻고 있다.

TRS를 활용하는 물류회사도 마찬가지이다. 물류회사 역시 TRS를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교통체증이나 도로, 화물, 화주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교환한다.
 
업무 뿐만 아니라 모든 일상생활에서 하나의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린IT와도 연결될 수 있다. TRS를 활용함으로써 기사는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고, 운행시간을 훨씬 단축해 탄소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차시간을 최소화 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TRS는 우리가 늘 접하는 커뮤니티가 아닌 업무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또다른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있고, 그 커뮤니티는 지금 우리나라 산업을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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