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인사동에 둥지를 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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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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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9월 14일까지 화봉갤러리서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옥션과 인터넷 외에서는 보기 힘든 고서들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화봉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경자자는 세종 2년(1420)에 주조한 금속활자로 문공주선생감흥시, 사기, 자치통감강목 등이 경자자로 인쇄됐다. 이 책은 경연에서 세종대왕이 직접 손으로 만지던 귀중한 책이다. (사진제공 : 화봉갤러리)
화봉책박물관이 주최하는 '책-인사동에 둥지를 틀다(Ⅱ)'는 인사동을 찾는 마니아들에게 보존 가치가 높은 고서와 장서표, 불경과 판화, 문학서적, 고지도 등을 선보인다.

특히 지난해 7월 열린 첫번째 전시에 이어 2008년과 2009년에 구입한 새로운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고서의 꽃이라 불리는 어보와 장서인, 유명한 판화가들이 제작한 그림같은 장서표, 콩알보다 더 작고 예쁜 소형책자인 좁쌀책, 석시원류·석가여래응화사적의 한·중 판본과 보현사에서 간행한 팔보살도, 육지장도 등 불경과 판화를 공개한다.

1950년대 이전에 발행된 수많은 문학책들과 영화, 연극,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로 발전한 춘향전의 포스터와 병풍도 볼 수 있다.

오는 9월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여전히 전통적인 방법으로 오프라인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일본이나 미국, 영국의 고서점들을 본받고 좋은 기획전을 마련하는데 심혈을 더 기울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옛것의 소중한 가치를 보존하고 지켜내려는 화봉문고의 노력이 빛나는 전시다. 문의 02-737-0057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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