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옥션과 인터넷 외에서는 보기 힘든 고서들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화봉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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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자는 세종 2년(1420)에 주조한 금속활자로 문공주선생감흥시, 사기, 자치통감강목 등이 경자자로 인쇄됐다. 이 책은 경연에서 세종대왕이 직접 손으로 만지던 귀중한 책이다. (사진제공 : 화봉갤러리) |
특히 지난해 7월 열린 첫번째 전시에 이어 2008년과 2009년에 구입한 새로운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고서의 꽃이라 불리는 어보와 장서인, 유명한 판화가들이 제작한 그림같은 장서표, 콩알보다 더 작고 예쁜 소형책자인 좁쌀책, 석시원류·석가여래응화사적의 한·중 판본과 보현사에서 간행한 팔보살도, 육지장도 등 불경과 판화를 공개한다.
1950년대 이전에 발행된 수많은 문학책들과 영화, 연극,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로 발전한 춘향전의 포스터와 병풍도 볼 수 있다.
오는 9월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여전히 전통적인 방법으로 오프라인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일본이나 미국, 영국의 고서점들을 본받고 좋은 기획전을 마련하는데 심혈을 더 기울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옛것의 소중한 가치를 보존하고 지켜내려는 화봉문고의 노력이 빛나는 전시다. 문의 02-737-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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