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손고운 기자)최근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손해보험사의 주식투자 수익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 자금 중 주식에 투자하는 금액도 늘었다.
28일 금융감독원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9회계연도 그린손해보험의 자산운용 주식투자 수익률은 39.4%로 보험사중 가장 높았다. 2008회계연도에 -44.2%로 큰 손실을 입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린손보는 2007회계연도에 50%를 넘는 높은 주식투자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증시가 무너지면서 수익률도 바닥을 쳤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살아나면서 수익률 역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그린손보는 2009회계연도 기준 전체 자산운용 잔액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16%로, 대부분 한 자릿수대인 타 보험사에 비해 월등히 높다. 때문에 증시 환경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 외에 LIG손보,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등도 주식투자 수익률이 소폭 상승했다.
LIG손보의 2009회계연도 주식투자 수익률은 22.4%로 전년도(17.9%)에 비해 4.3%포인트 올랐다. 동부화재(9.6%)와 메리츠화재(7.5%)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년도에 비해 각각 6.0%포인트, 5.4%포인트 상승했다.
주식투자 잔액도 증가했다. 그린손보의 2009회계연도 주식투자 잔액은 1681억원으로, 전년도(852억원)에 비해 2배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LIG손보는 1687억원, 동부화재는 1715억원 늘었다.
한화손보와 롯데손보도 2008회계연도에 주식투자 금액을 대폭 줄였다가 2009회계연도에는 다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늘렸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산업의 특성상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주식투자 비중은 평균 5% 이하로 낮은 편"이라며 "그러나 증시회복에 수익률 상승이 기대되면서 주식투자 금액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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