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리포트] 대우건설 "내년 중반 이후 회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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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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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대우건설이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놓자 실적 개선은 내년 중반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부정적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주가상승을 위해서는 해외수주 확대와 마진율 회복 등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증권사들의 혹평에 사흘 연속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대우건설 주가는 3일새 3.85% 하락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분기 매출이 1조8058억원, 영업이익 467억원, 당기순이익 2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외형만 살짝 커졌을 뿐 수익성 면에서는 저조한 성과라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를 42% 이상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전이익의 경우는 금액으로 1170억원이 적자전환했다. 상반기 신규수주액도 전년보다 28.3% 감소한 3조6422억원을 기록해 대우건설 목표수주액의 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부문이 지난해 공정지연에 대한 기저효과로 14% 증가했으나 국내와 해외 플랜트 부문은 진행현장의 준공,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반영이 낮아 전년동기보다 각각15%, 3%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올해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2.6배에 이르고 있어 해외수주 모멘텀 및 마진율 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접근하기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들은 대우증권에 대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거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 또는 '보유(Hold)'로 내놓은 상태다.

하반기 주택부문에서 추가적인 대손상각의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미 상반기에 주택의 미분양과 관련해 매출 감액과 대손상각 등으로 1600억원의 손실을 반영했으나 하반기에 추가적인 손실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대우건설의 실적 개선이 나타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매력은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내년 중반기 이후에는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부문의 원가율이 개선되고 있고, 산업은행 PEF에 인수된 이후에는 영업부문의 개선이 기대된다"며 "원전을 포함해 발전플랜트 수주를 통한 해외 경쟁력 강화도 나타나고 있어 내년에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중장기 실적 흐름으로 보면 올해 상반기가 최저의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며 "사업구조상 빠른 실적 턴어라운드는 기대하기 어려우나, 추가적인 펀더멘털 악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산업은행 경영관리 체제로 전환시 재무안정성 및 투자사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그러나 의미 있는 실적변화는 2011년 중반 이후부터 가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js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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