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2분기에 대량의 금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2분기에 투자자들은 ETF를 통해 총 273.8톤의 금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에 ETF를 통해 총 2000톤의 금을 거래했으며 이를 싯가로 환산하면 816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ETF인 'SPDR골드셰어'의 금 보유액은 주요 분기점인 500억 달러를 상회했다. 금 보유량은 6월말 기준 1320.436톤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WGC는 "2/4분기 금상장지수펀드들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됐다"며 "다른 자산들의 가격이 변동성과 함께 약세를 보임에 따라 금의 수익성에 주목한 투자 수요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WGC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엇갈린 뉴스와 함께 '더블딥'과 환율의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도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매력을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또한 WGC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2/4분기에는 금에 대한 수요가 다변화됐다"며 "다른 상품과는 다르게 산업분야의 수요가 그리 크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같은 기간 가장 호조를 보인 상품 중 하나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WGC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금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위안화의 절상은 중국의 구매력이 강화된다는 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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