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머빈 킹 영국중앙은행(BOE) 총재가 기준금리를 상당기간 낮게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킹 총재는 28일(현지시각) 하원 재무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보다 경기회복 정도에 더 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성장이 확고히 자리잡았다고 확신할 수 없어 성장이나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필요가 없다"면서 "지금 논의의 핵심은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부양 수준을 어느 정도로 가져가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여전히 경기회복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에 상당기간 금리를 낮게 유지할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금융위기 이후 추락을 거듭해오다 지난해 4분기에 처음으로 0.4% 증가세로 돌아선 뒤 1분기 0.3%, 2분기 1.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준금리는 2008년 10월 5%에서 지난해 3월 0.5%까지 내려간 뒤 변동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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