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분기 가입자 순증 및 데이터 수익으로 실적 개선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SK텔레콤이 초단위 요금제 시행 등 여러 매출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수익 증가와 마케팅 비용 감소에 따라 올해 2분기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SK텔레콤은 2분기 매출 3조886억원, 영업이익 5821억원, 당기순이익 3640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가입자 순증으로 지난해 대비 0.7%,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의 경우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5.2%, 전 분기 대비로는 21.1% 늘었다.

SK텔레콤의 누적 가입자는 6월말 기준으로 지난해(2383만여명)와 비교해 약 5.5% 늘어난 총 2514만여명이다.

2분기 마케팅비용은 8871억원으로 지난해(9486억원)와 비교해 6.5% 감소했으나 전분기(8458억원)대비로는 4.9% 증가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정부의 마케팅비용 산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2분기에 7721억원을 기록, 지난해(8860억원)에 비해 12.9%, 전분기(8029억원) 대비 3.8%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무선인터넷 매출은 7129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6.4%, 전분기 대비로는 7.1% 늘었으며 데이터 정액요금제 가입자는 6월 말 현재 401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6% 늘었고 전 분기 대비로는 15.4% 증가했다.

음성 및 데이터 통화료 기준의 2분기 스마트폰 가입자 월 매출(ARPU)은 일반 휴대전화 가입자 대비 2만원이 높은 5만50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폰 데이터 ARPU는 일반 휴대전화 가입자 대비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분기 전체 데이터 APRU는 전분기 대비 5.1% 상승했다.

한편 기업고객 비즈니스(B2B) 상반기 실적은 총 3565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56% 상승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전략기획실장은 "SK텔레콤은 데이터무제한 서비스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를 기반으로 ICT산업 재도약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은 고객지향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가 증가하고 무선인터넷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올해 13조원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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