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ITX 외감제외 손자社 출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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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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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효성ITX가 실적부진으로 자산총계 100억원을 밑돌면서 외부감사법 대상에서 빠지게 된 손자회사 갤럭시아디스플레이에 출자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정보기술(IT)업체 효성ITX는 휴대전화 터치패널을 만드는 손자회사 갤럭시아디스플레이가 실시한 3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14억9800만원을 출자해 지분 12.13%(8만3263주)를 전날 신규로 취득했다.

효성가 2세 가운데 장남인 조현준(사진) 효성 사장은 효성ITX 지분 37.6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배회사 격인 효성도 이 회사에 30.10% 규모로 지분 출자했다.

효성ITX는 전자결제업체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최대지분(19.03%)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유상증자를 실시한 갤럭시아디스플레이는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가 최대주주(34.44%)다.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는 휴대전화 키패드 제조업체 갤럭시아디바이스 지분 100%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조 사장이 효성ITX를 중심으로 자회사와 손자회사를 거느리면서 효성그룹 내에 IT소그룹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다만 문제는 불과 3~4년 전에 이러한 진용을 본격적으로 갖추기 시작한 탓에 아직까지는 효성이나 효성ITX에 일부 자회사가 지분법ㆍ출자 손실을 입히고 있다는 것이다.

2008 회계연도 갤럭시아디스플레이 자산총계는 109억800만원에 달했으나 2009 회계연도에는 87억8900만원으로 줄어들면서 자산총계 100억원 이상인 외부감사법 대상에서도 빠지게 됐다.

이 기간 법인세 조정 원인이 되는 결손금은 52억5600만원에서 100억50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당기순손실도 32억8600만원에서 47억4800만원으로 14억원 이상 확대됐다.

전날 효성 주가는 작년 9월 18일 기록한 52주(365일) 최고가 10만4000원 대비 17.69% 하락한 8만5600원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같은날 효성ITX 주가도 52주 최고가인 작년 7월 31일 7100원보다 33.59% 떨어진 4715원에 그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감법 대상에서 빠지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외부에서 재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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