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LG복지재단은 3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저신장 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을 열었다.
강유식 (주)LG 부회장, 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 남상건 LG복지재단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증식에서 LG는 저신장 어린이 80명에게 LG생명과학의 성장호르몬제인 ‘유트로핀’ 7억6000만원 상당을 지원키로 했다.
LG복지재단의 성장호르몬제 기증은 지난 95년에 처음 시작해 올해로 16년째를 맞고 있으며, 그동안 500여명에게 46억원 상당의 ‘유트로핀’을 지원했다.
학계에서는 같은 연령 어린이들의 평균 키보다 10센티미터 이하이거나 연평균 성장속도가 4센티미터 미만일 경우 등을 저신장증으로 보고 있으며, LG복지재단은 저소득층 자녀들 중 대한내분비학회 소속 전문의로부터 추천을 받은 저신장 어린이들을 지원대상자로 선발해 1년간 ‘유트로핀’을 지원하고 있다.
LG복지재단이 그동안 지원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트로핀’ 치료를 받는 어린이들은 1년간 평균 8센티미터, 많게는 20센티미터까지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저신장증 어린이가 1년에 4센티미터 미만으로 자라는 것에 비해 ‘유트로핀’을 통해 평균 2배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며, 지난 95년부터 지난해까지 ‘유트로핀’을 지원받은 어린이들이 해마다 자란 키의 총합은 약 43미터로 이는 아파트 13층 높이에 해당된다.
특히 올해 지원대상자 80명 중 지난해 1년간 지원받은 어린이 가운데 추가치료가 필요한 17명은 1년을 더 연장해줘 총 2년간 지원키로 했다.
이날 LG가 기증한 ‘유트로핀’은 지난 92년 LG생명과학이 국내최초로 개발한 성장촉진 호르몬제이며, LG생명과학은 매년 유트로핀 매출액의 1% 이상을 LG복지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올해 LG생명과학의 기부규모는 약 3억원, 지난해 유트로핀 매출액은 약 300억원 가량이다.
한편, 이날 강유식 (주)LG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키가 작은 어린이의 성장을 도와주는 이 사업을 통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16년 동안 유트로핀 기증사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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