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주식 가치 7월 동안 20% 급증…1조527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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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3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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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상장사 보유 주식지분 가치가 7월 들어 20% 넘게 급증했다.

특히 최근 구 회장을 비롯해 대기업 오너가(家) 대주주들의 상장사 주식자산이 크게 불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31일 재벌닷컴이 1774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가치를 7월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30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0억원 이상 주식보유자는 136명을 기록했다.

이 중 1조원 이상을 기록한 이른바 '1조원클럽' 주식부자는 12명.

평가 결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8조7431억원으로 상장사 주식부자 1위를 굳게 지켰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5조3683억원으로 2위를 달렸다.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의 주식지분 가치는 이달 들어 각각 5.9%, 7.0% 상승했다.

이어 정몽준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7월 들어 16.5% 증가한 2조2044억원으로 3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1% 증가한 2조73억원으로 4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7.6% 증가한 1조8511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3.4% 늘어난 1조8461억원, 롯데가 형제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은 똑같이 1.6% 증가한 1조6765억원과 1조6265억원이었다.

또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7월 초 1조2497억원에서 이날 1조5270억원으로 22.2%가 증가해 1조원 클럽 주식부자 가운데 주식지분 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 회장 주식지분 가치 급증은 LG화학 미국 현지 공장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계열사 주가가 급등한 덕분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월 초에 비해 21.8% 증가한 1조1140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클럽에 안착한 것을 비롯해 구회장의 부인 김영식씨, 아들인 구광모씨 등 일가족 주식자산도 평균 20% 이상 늘어났다.

반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주식지분 가치가 7월 초 대비 5.9% 하락, 이날 1조2839억원에 그쳤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도 6.0% 감소한 1조164억원으로 1조클럽에 턱걸이했다.

이밖에 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7월 초 1조원대를 돌파하면서 기염을 토했으나 주가하락으로 이날 현재 9448억원에 머물렀고,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월초 대비 26.1% 증가한 8918억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최근 주식시장 흐름이 삼성, 현대차, SK, LG 등 대기업 중심으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반면 나머지 대기업들은 보합 혹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주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자료 : 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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