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美 앨라배마 주지사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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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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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후 60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 청사진 제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 몽고메리시에 위치한 주지사 공관에서 밥 라일리 주지사와 만나 환담하고 있는 정몽구 회장(왼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지난달 28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현지시간) 앨라배마 몽고메리시에 위치한 주지사 공관을 방문해 밥 라일리(Bob Riley) 앨라배마 주지사와 만났다.

앨라배마에는 연산 30만대 생산 규모의 현대차 미국 공장이 위치해 있다. 둘은 상호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최근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와 향후 목표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고 그룹 홍보실 측은 밝혔다.

◆상반기 공장 풀가동… 쏘나타 ‘특수’= 지난 2005년 가동에 들어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2007년 25만대를 판매하며 최고 정점에 이르렀다가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로 지난해 판매는 19만5000여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초 YF쏘나타 본격 판매로 공장 가동율이 100%를 넘어섰다. 올 상반기까지 판매량 15만4000여대를 기록하며 연말까지 30만대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올 초 미국 시장에 출시한 이래 6만4000여 대가 판매되며 실적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YF쏘나타. (사진=현대차 제공)
특히 YF쏘나타는 6월까지 6만4197대가 판매되며 생산이 판매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YF쏘나타의 인기로 지난 6월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역대 최대치인 5.2%까지 올랐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30만대 생산체제를 계획보다 일찍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주정부 및 주지사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라일리 주지사는 “지금껏 내가 지켜본 현대자동차의 성장은 매우 놀라웠으며 이에 대해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의 이 곳 진출은 지역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한국 사람의 근면성실함이 지역민들에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73만5127대(현대차 43만5064대, 기아차 30만63대)를 판매,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올 상반기에도 42만5852대(현대차 25만5782대, 기아차 17만70대)로 지난해보다 20.9%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글로벌 600만대 이상 판매할 것”= 정몽구 회장은 라일리 주지사 면담을 통해 올해 글로벌 540만대 판매 목표를 자신하고, 향후 6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을 밝혔다.

정 회장은 “전사적인 품질 경영을 지속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총 600만대 이상의 판매 목표를 계획하고 있다”며 그룹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최근 정부와 재계의 신경전을 고려한 듯 “현대차그룹은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는 한편 국가적 기간산업으로서의 책임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미를 통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신차 생산라인의 품질 관리를 꼼꼼히 챙겼다.

또 연내 출시가 예정 현대차 에쿠스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아차 K5, 스포티지R 등 차종별 마케팅 전략도 꼼꼼히 챙겼다.
 
그 밖에도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를 방문해 최근 높아진 현대기아차의 디자인 위상에 대해 치하했다. 아울러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차를 개발할 것을 주문했다.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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