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중국이 이달 12일로 예정돼있는 한국산 수입 TPA(Terephthalic Acid, 테레프탈산)에 대한 반덤핑 조사결과를 발표하기 전 한국과 태국 TPA 업체에 덤핑 관세율을 개별 통보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가 이번에 각 회사별 최종 통보된 덤핑 관세율은 각 업체별로 △삼성석유화학 2.0%, △케이피(KP)케미컬 2.04%, △태광산업 2.4%, △㈜효성 2.64%, △삼남석유화학(PTA) 3.74% 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지난 2월 12일에 발표 된 한국 6개 TPA 업체의 예비판정 덤핑 관세율은 2.4%에서 4.2%였다. 지난 2월에 업체별로 각각 태광산업 2.4%, 효성 2.7%, KP 케미컬 2.9%, 삼성석유화학 3.4%, SK유화 3.5%, 삼남석유화학 4.2% 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중국 상무부 측은 국내 업체들에 대한 실사를 거쳐 다음달 12일 한국산 PTA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었다.
지난 2008년 중국의 3개 TPA업체는 중국내 TPA공장의 대량증설로 가동율 하락과 수익성이 악화되자 한국과 태국산 TPA에 대하여 반덤핑을 제소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2월 반덤핑 조사개시 공고를 시작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정상적인 절차는 공고 후 6개월 이내에 예비판정, 1년 이내에 최종 판결이 내려져야 한다"며 "사안의 민감성과 한국정부와 업계의 공동노력으로 중국 TPA 업체의 반덤핑 제소 후 2년간의 진통 끝에 2%대의 낮은 덤핑관세가 8월 12일 최종 발표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5년간 중국의 반덤핑 관세율이 4~36%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이번 한국산 TPA의 2%대 덤핑관세 부과는 상대적으로 호의적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TPA 수입 시장에서 주요 경쟁 국가인 대만의 수입 관세는 6.5%, 한국산은 6%로, 금번 한국산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에 따른 관세 차이는 1.5~3.2%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업체들은 꾸준한 생산성 혁신을 통한 원가 절감, 수출 다변화, 고부가 제품 고객사 위주의 판매처 확보 등으로 반덤핑 영향 최소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번 반덤핑 결과가 중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월 중국과 대만간의 ECFA 체결 시 TPA는 대상 품목에서 제외됐지만 향후 추가품목 협상에서 관세양허대상 품목으로 지정된다면 중국, 대만산과의 경쟁에서 관세차이가 커지게 된다"며 "한국산 TPA의 중국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속한 한국-중국간 FTA 체결 필요성이 업계에 대두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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