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IT업계 하반기 경영 전략 (9)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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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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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LG전자 휴대폰사업 부문이 명예 회복을 위한 대반격을 시작한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스마트폰 분야에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에 각각 안드로이드폰 전략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는가 하면, 유명 콘텐츠 업체들과 제휴해 스마트폰 콘텐츠 및 서비스를 차별화할 방침이다.

스마트폰은 국내 시장 4~5종 포함, 전세계서 10종 이상을 하반기에 추가 출시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안승권 LG전자 사장은 최근 내부 조직을 스마트폰과 피쳐폰 2개 사업부 체제로 재편했다.

선진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매출을 증가시키고, 신흥시장에서는 유통망 등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 갖춰나갈 것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LG 휴대폰 대반격의 진원지는 한국시장이다.

LG전자는 지난 6월 LG텔레콤의 첫 안드로이드폰 ‘옵티머스Q’를 출시해 인기몰이 중이다.

이 제품은 1GHz의 처리속도를 비롯해 최강 컴퓨팅 성능을 갖추고 쿼티 키패드를 비롯해 트랙볼, 스핀패드 등 신개념 입력도구를 적용해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이와 함께 한국인들의 선호를 고려해 100여개의 한국형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했다.

LG전자는 또 지난달 29일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옵티머스Z'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11GHz 처리속도를 구현하는 퀄컴사의 스냅드래곤을 탑재했다. 아울러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2.1 버전을 장착했으며 4분기 중 2.2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또 휴대전화와 PC를 블루투스, 데이터 케이블로 연결해 PC의 화면에 스마트폰의 화면을 그대로 띄워 이용할 수 있는 온 스크린폰 기능을 탑재했다.

LG전자는 이 외에도 하반기 중 스마트폰 초기 사용자를 배려한 쉬운 사용성기반의 스마트폰 3종과 최강 멀티미디어 성능을 갖춘 프리미엄폰의 라인업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최신 운영체제를 갖추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사용성을 갖춘 ‘국민 스마트폰’도 출시 준비 중이다.

스마트폰이 더 이상 얼리어답터층의 전유물이 아닌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는 만큼 여성, 학생층, 중장년층을 위한 스마트폰 이용환경을 만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사용성이 높은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소싱해 지원하는 한편 유명 콘텐츠업체들과 제휴해 스마트폰에 특화된 콘텐츠 및 서비스를 보강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뿐 아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일색인 고가폰 시장에서 지난 2월 넷폰 ‘맥스’를 출시해 3개월만에 약 10만대 공급, 최대 일판매 2200대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뒤이어 출시된 폴더 넷폰, ‘조이팝’과 최신 DMB2.0를 지원이라는 부가기능을 더한 ‘카페폰’ 역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며 넷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하반기에 출시되는 일반폰 중 과반수 이상 모델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해 넷폰 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

LG전자는 하반기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 스마트폰을 포함한 프리미엄급 휴대폰을 집중 출시하기로 했다.

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유통망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단기간에는 대규모 투자비가 발생하겠지만 향후 연간 판매량 2ㆍ3억대 이상으로 성장하려면 필수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시장이니 만큼 부담을 감수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얼라이와 패덤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 북미에서는 첨단기술과 높은 사용성을 접목한 하이엔드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보해 본격적인 스마트폰 경쟁구도에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타 사업자와의 파트너십도 강화함으로써 미국 휴대폰 시장 지배력을 높일 방침이다.

유럽은 고객 인사이트와 앞선 터치기술을 바탕으로 유럽인들의 입맛에 맞는 스마트폰 등 하이엔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중국의 통신 환경에 맞춘 스마트폰 ‘오폰’ 시리즈를 점차 확대해 선보일 예정이다.

중동시장에서는 강한 지역색과 문화를 지닌 시장인 만큼, 현지 생활 연구를 통한 히트 모델을 제조해 점유율을 확대해갈 방침이다.

또 아시아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LG 휴대폰 전문 브랜드샵 구축 프로젝트 진행 중이다. 지난 해에 100여개를 구축했으며 올 하반기에 추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중남미에서는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텔레포니카,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윈도폰 공급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남미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경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브라질 정부산하 기관인 ‘브라질 국립지리통계원(IBGE)에 인구 및 주거통계 조사용 스마트폰 공급권을 따내는 등 스마트 오피스 구축을 통한 판매 기회도 늘려갈 방침이다.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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