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7월 채소나 과일 같은 서민물가가 폭등한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 서민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0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문제는 채소나 과일 같은 대표적인 서민물가가 폭등하고 있다는 것.
7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1% 올라 지난 2004년 8월 이후 최대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월보다는 3.8% 올랐다.
이 중 상추, 당근, 오이, 시금치, 파, 양파 같은 신선채소 가격은 전월보다 3.6%,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0% 올랐다.
마늘과 생강은 전월보다 21.3%,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9%나 폭등했다.
과일 가격도 크게 올라 사과와 배, 복숭아, 수박, 참외 같은 신선과실은 전월보다 6.3%,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올랐다.
조기와 갈치, 명태, 고등어 같은 신선어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3% 올랐다.
또한 농축수산물 가격도 전월보다 2.2%,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올랐다.
이렇게 서민물가가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같은 각종 공공요금마저도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라 서민들의 시름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7월 신선식품 가격은 2009년 12월 이후 냉해 등의 이유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계속 뛰었고 7월달 계절적인 요인이 겹쳐 많이 올랐다"며 "하반기 신선식품 가격은 출하량 등을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서비스 가격은 전월보다 0.2%,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올랐다.
이 중 집세는 전월보다 0.1%,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각각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전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전월보다 0.3%,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각각 올랐다.
공업제품은 전월보다 0.1%,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상승했다.
식품은 전월보다 0.8%,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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