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신규대출 증가로 금융주가 급락하고 부동산 규제정책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퍼지면서 중국 증시가 급락세로 마감했다.
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5.52포인트(1.70%) 내린 2627로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 증권보는 이날 "지난 7월 중국내 신규증가대출 규모액이 약 7000억위안으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그 가운데 공업은행ㆍ농업은행ㆍ중국은행ㆍ건설은행 등 4대은행의 대출 규모는 2430억위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2649~2684포인트 사이에서 머물다가 장 후반 가파른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금융지수는 전날보다 61.99포인트(1.91%) 내린 3187.54를 기록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규 대출이 늘어나 앞으로 규제책이 더 나올 수도 있음을 시사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이라며 “중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금융주가 내림세를 보여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날 국토자원부가 발표한 미사용 토지 회수 관련 내용도 이슈가 됐다. 중국증권망에 따르면 국토부는 전국 1457곳의 불법 점유지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그 가운데 80%를 회수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는 중국 부동산 정책에 다시 제재를 가하겠다는 의미”라며 “부동산 규제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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