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조정관은 3일 “현재로선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인혼 조정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북한은 그동안 두 번의 핵실험과 수 차례의 미사일 실험 등을 강행해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아인혼 조정관은 특히 “만일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원한다면 핵을 포기하겠다는 진정성 있는 태도를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이 비핵화로 가려는 진실된 의지가 있음을 보인다면 미국도 협상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북한의 핵은 결코 용납할 수 없고,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된다”면서도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북·미간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이다. 미국이 북핵 해결을 위해 경제 제재와 압박에 나설 경우 중국이 동참하지 않는 한 실효성을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미국이 9·19 북·미 합의정신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북핵 해결을 위한 북·미간 대화에 나서줄 것을 거듭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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