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형 인간/이케다 지에/정문주 옮김/북허브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나는 늘 새벽 4시에 일어나니까 언제든 보고하라"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달 19일 3기 청와대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한 말이다. 민심을 사기 위해 부지런한 척 한 말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지름길.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방법, 그것이 바로 '새벽형 생활습관'이기 때문이다.
일반인에게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발전을 바라고, 현재 생활보다 나은 생활이 욕심이 난다면, 일찍 일어나는 괴로움을 이기는 것이 우선이다. 요즘 새벽형 인간이 주목받는 이유다.
일본서 '아침 업무 시작 전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Before 9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는 아침 전문가 이케다 지에 CONECTA 대표가 '새벽형 인간'에 대해 소개했다. 일찍 일어나게된 계기부터 일찍 일어나기 위한 수월한 방법 그리고 일에 적용시키는 방법을 솔직한 고백과 분석을 통해 설명한다.
저자는 그저 '손쉽게 4시에 일어나기'를 다루기보다는 일찍 일어나서 얻은 자유 시간과 자신감으로 꿈을 어떻게 실현할지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새벽 4시 기상을 통해 무기력한 인생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 최강의 인생 사이클
새벽 4시 기상. 언듯 듣기엔 솔깃하기도 하다. 하지만 실행하려고 마음먹는 순간 불가능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저자 역시 새벽 4시 기상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잠깐의 고통에 비해 얻게 되는 성과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한다. 그 성과가 바로 '최강의 인생 사이클'을 얻게 되는 것이다.
최강의 인생 사이클은 △새벽 4시에 일어난다 △생각할 시간이 늘어난다 △일처리 능력이 향상된다 △일을 원활히 처리한다 △야근없이 정시에 퇴근한다 △취미생활이 늘어난다 △가족관계가 좋아진다 △일찍자는 습관이 생긴다의 반복이다.
◆ 수월하게 일어나려면
한번 일어났다가도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저자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 몇 시간 더 자도 자고 싶은 건 마찬가지니 늦게 일어날 이유가 없으면 일찍 일어날 것 △눈을 뜨자마자 아무 생각말고 반사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날 것 △뜨거운 샤워로 산뜻하게 잠에서 깰 것 △ 블로그 등 SNS를 통해 블특정 다수에게 일찍 일어나겠다고 선언하기 △일부러 일을 남겨둬 긴장감을 갖고 잠에 들기 등으로 일찍 일어나기 위한 습관을 붙이라고 조언한다.
◆ 일에 활용하기
저자는 아침 시간을 활용하면서 '일'을 이해했다고 말한다.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겨 깨닫지 못했던 것들도 알게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털어 놓는다. '나 홀로 회의'와 '수첩활용법'이 인상적이다. 나 홀로 회의란 아침에 눈을 뜬 후, 자신의 역할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과제와 향후 전망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뜻한다. 저자는 이 행동을 저녁에 하게 되면 낮에 있었던 일로 방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생산적인 사고를 위해선 아침에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한다.
수첩활용법은 매일 밤 자기 전에 다음날 해야 할 일들의 목록을 작성해 두고, 아침이 되면 그 목록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면서 하나씩 지워가는 방법이다. '내일 아침에 이런일을 하겠다'고 미리 정해두면, 그것이 시각화되어 마음 속에 남게 된다. 이런 행동은 아침에 눈을 뜨게 하는 동기가 되고, 목록의 횟수가 늘수록 그것이 바로 성취감으로 직결된다.
asrada83@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