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민주당, 강제병합 100년 담화 신중론 제기

(아주경제 김재환 기자)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일본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총리 담화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 신중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NHK가 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간 나오토 총리 내각이 일본의 한국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과거 식민지지배에 관한 견해를 나타내는 새로운 담화를 발표한다”며 “새 담화는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한 외교방침을 강조하는 쪽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NHK는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는 담화의 내용이 일본 정부가 1965년 체결된 한일기본조약에서 이미 해결된 전후 배상의 개인청구권을 둘러싼 논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해 신중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센고쿠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총리 담화를 발표할지 여부를 포함해 여당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NHK는 “한국 내에서 이미 일본 총리의 담화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어 현 단계에서 담화를 내놓지 않을 경우 반발이 예상된다”면서 “담화 발표 여부는 물론 담화의 내용을 두고 간 내각이 어려운 판단을 내려야 하는 처지에 몰려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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