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른 큰손, 증시상승전 주식투자 크게 늘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거액자산가들이 증시 상승에 앞서 현금성 자산을 줄이고 주식직접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이상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전략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삼성증권이 지난 1년동안 삼성증권에 1억원 이상 예탁한 7만1162명의 고객 자산구성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 1년 거액자산가들의 머니마켓펀드(MMF)와 환매조건부채권(RP) 등 현금성 자산은 각각 26.1%와 15.9% 감소한 반면 주식직접투자 자산은 37.4%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임형랩 자산은 345.6%나 늘어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실감케 했다.

1억원 이상 예탁고객 중 주식투자 고객도 1년전 3만92명에서 3만9123명으로 30.0% 늘어났다. 두 개 이상의 자산을 거래하고 특정 상품 비중이 75% 초과하지 않는 '복합 투자고객'은 1만4926명에서 1만8764명으로 25.7%나 증가했다. 반면 주가연계펀드(ELS)나 펀드 한가지에만 75%이상 자산을 투자하는 '몰빵 투자자'는 각각 32.2%,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대 삼성증권 마케팅실 상무는 "삼성증권의 자산관리서비스인 'POP'을 통한 컨설팅이 분기당 7만건이 넘게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새로운 투자아이디어를 고객들이 적극 수용해 다양한 자산으로 분산투자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해 7월 POP서비스 도입 이후 1년간 예탁자산 1억원 이상 고객이 5만8989명에서 7만1162명으로 20.6%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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