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친서민' 정책 행보 박차

정두언 "노동 유연성 확보로 불균형 해소해야"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한나라당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균형 문제와 관련, 대기업 정규직 노조의 변화를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相生) 경제 실현은 대기업의 양보와 희생만으론 부족하다”면서 “대기업 정규직 노조의 양보와 희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대·중소기업 간 불균형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가 대기업의 정규직 노조”라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가 같은 노동을 하는데도 임금 격차가 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대·중소기업의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노동 유연성 확보’를 대·중소기업 간 불균형 문제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에 앞서 안상수 대표는 “그동안 대기업의 납품단가 후려치기나 구두계약, 초단기 계약의 폐해가 심각했다”면서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위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글로벌 시대에 맞게 기업이 선진화하려면 지금의 수직적 관계가 수평적 관계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대기업의 시장 지배와 악용을 막아 경제 민주화를 이루는 게 정부의 역할이고 헌법 정신”이라 "정부는 시장의 약자가 격는 불공정 관행을 시정할 수 있는 과감한 대책을 마련할 책무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당직 개편 문제로 안 대표와 대립하고 있는 홍준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엔 불참했으나, 이후 열린 서민정책특위 회의엔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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