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는 '인수' 아닌 '대등합병'

"언론보도에 고객 불안감 고조" 불만 드러내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최근 민영화 방안과 관련된 언론 보도에 섭섭한 감정을 내비쳤다.

우리금융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금융이 타 금융그룹에 피인수되는 것으로 표현돼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의 예금 인출 및 거래중단 요구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우리금융 측은 "특정 금융그룹이 우리금융 인수에 나선다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라며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가 다른 금융지주회사를 지배하려면 지분 100%를 소유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금융 민영화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57%를 매각하는 것으로 다른 금융그룹이 우리금융을 인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금융그룹이 우리금융 민영화에 참여할 경우 인수가 아닌 대등 합병 방식으로만 가능하며, 이 경우 예보는 합병 법인의 주식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언론에서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계된 보도를 할 때 '인수'라는 표현을 자제하고 '예보 보유지분 매각' 혹은 '대등 합병' 등으로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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