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우리금융 매각 주관사 선정을 앞두고 경남·광주은행 분리매각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적분할과 직접매각(물적분할)을 두고 어떤 방식을 택할지가 관건으로 이에 따라 매각주체 등이 달라져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지방은행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9월 초 인적분할과 직접매각 여부를 결정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관계자들 사이 손익계산이 분주하다. 분리매각 방식에 따라 매각 주체가 달라지며 자금의 조달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은행 한 관계자는 "요즘 업계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하는 얘기가 경남광주은행의 분리매각 방안"이라며 "인적분할을 할지, 우리금융지주가 직접 매각을 할지 그에 따른 시나리오가 무성하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직접매각보다는 인적분할이 좀 더 현실적인 방안이고 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가 매각주체가 되는 직접매각과 달리 인적분할이 되면 예금보험공사가 매각주체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취함에 따라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우리금융이 경남광주은행을 직접매각하고 매각대금을 예금보험공사에 배당금으로 지급할 경우 이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액주주와 배분하는 형태가 돼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란 원칙에 배치될 수 있다.
지방은행 고위 관계자는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란 방침을 내세운 이상 인적분할이 그에 적합한 방안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적분할을 할 경우 인수자 역시 50%+1주의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경영권 확보가 가능해 자금조달 부담 덜 수 있다는 평가다. 하학수 이트레이드 증권 수석연구원은 "인적분할의 경우 최소 50%+1주, 최대 57%의 지분만으로도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인수자는 궁극적으로 100%의 지분을 인수해야하는 직접매각과 달리 주식교환을 통해 잔여지분을 인수할 수 있어 인수자금 조달에 따른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인적분할시 재상장 절차 등을 거쳐야하므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게 문제로 지적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이미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이 1년 이상 지연돼 왔기 때문에 다소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매각 부담을 덜 수 있는 게 좋은 것 아니냐"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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