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KT가 기업의 IT비용 지출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놨다.
서정식 KT 클라우드추진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는 2011년까지 총 1200억원을 투입해 유클라우드 서비스 고도화와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출시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가상화 등의 기술을 이용해 인터넷으로 서버, 스토리지, 솔루션 등 IT자원을 빌려 쓰고 사용한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다.
서 본부장은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자체 시뮬레이션을 실시해본 결과 호스팅 서비스 이용 등 경우에 비해 60~90%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본부장은 또 "서버 기반 IT시스템을 직접 구축할 경우 평균 30일 이상 걸렸던 것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서는 간편한 인터넷 신청으로 당일 구축이 가능 하다"며 "서비스 사용량에 따른 IT자원의 자동할당, 이용현황 모니터링 등으로 효율적인 시스템 운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KT는 우선 이달 중 중소기업의 데이터 관리ㆍ운용에 적합한 ‘유클라우드 프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서비스에는 직원간 파일공유, 폴더 별 접근권한 설정, 관리자 기능 등이 추가로 제공된다.
KT는 향후 유클라우드 서비스를 스마트폰, 테블릿PC, 인터넷TV(IPTV) 등 IT기기 간 자유로운 콘텐츠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콘텐츠 허브로 고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기업용 서비스도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연말에 인프라와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출시하고 내년 2월에는 플랫폼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는 또 범용 하드웨어에 고성능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장비 품질을 향상시킴으로써 해외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하드웨어 투자비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절감된 비용은 관련 소프트웨어의 국산화 개발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미 올해 들어 개방형 소스 기반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 100억원 이상을 집행했으며, 향후 3년간 100억씩 지속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KT는 아울러 오는 10월까지 충남 천안시 목천읍에 서버 집적도가 기존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에 비해 50배 이상 개선되고 전력효율도 2배 이상 높아져 탄소배출량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는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CDC)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이달 중 사내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도입에 나서며, 내년 2분기 중 그룹 데이터 센터를 통합하는 작업을 완료 하기로 했다.
diony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