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대회 등 이벤트 통한 이슈몰이가 성패 좌우할 듯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인 ‘스타크래프트2’가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 하루 만에 밀리언셀러로 등극하는 등 인기 몰이에 나섰다.
하지만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국내 시장에서는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을 올리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PC방 순위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2는 지난 4일 기준 12위에 랭크됐다.
출시 첫 날인 지난달 27일 20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점차 그 인기를 더하고 있는 추세지만 기대했던 폭발적 반응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 평가다.
스타크래프트2는 전 세계적으로 10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이다.
특히 국내에서만 총 판매량의 절반인 500만장 이상이 소비됐고 e스포츠라는 신종 문화까지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국내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모아왔다.
개발사인 블리자드도 후속작 출시를 앞두고 오픈베타 기간을 둬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대한항공과 제휴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한 프로모션을 적극 펼쳐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국내 게이머들의 폭발적 호응은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타크래프트2의 흥행여부를 오픈베타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어느정도 판가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료화 시점까지 얼마나 많은 유저를 끌어모으는지가 성패를 가를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로선 시장에 연착륙은 가능하겠지만 전작만큼의 파괴력을 갖지는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유료화 하는 시점에서 큰 폭의 트래픽이 감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속적으로 트래픽이 상승하며 전작과 버금가는 인기를 끌 것이란 관측도 있다. 다양한 게임 이벤트로 이슈를 만들어 내면서 점차 트래픽이 상승할 것이란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려한 그래픽 효과와 종족간 밸런싱 등 게임의 완성도는 매우 뛰어난 것이 사실이지만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도 전작이 출시된 시점과는 많은 면에서 달라졌다"며 "전작의 후광을 받았다지만 경쟁 상대가 많은 만큼 성공으로 가는길이 결코 녹록치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작이 그랬듯 향후 어떤 이벤트와 게임 대회로 이슈몰이를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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