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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장보기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여름철 가정에서 준수할 수 있는 식중독 예방법을 마련하고자 ‘식품의 구입 행태 및 장보는 시간에 대한 방문면접조사’를 분석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7.1%가 온도관리가 필요한 신선식품, 냉장․냉동 식품류의 구입 순서에 부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식약청이 냉장식품의 상온 보관에 따른 온도변화 분석을 위해 구매된 식품을 실온(25℃)에서 방치해 시간 별 식품 온도를 조사한 결과 육류·어패류·가공식품 등은 1시간 이내에 온도가 약 20℃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회 평균 장보기 시간은 백화점 식품코너가 83분으로 가장 길었고 △대형 할인마트 80분 △전통시장 45분 △집 근처 슈퍼마켓 및 상점 20분으로 특히 백화점이나 할인마트에서는 식품 구입의 순서를 최대한 늦춰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김밥 구입 후 트렁크에 보관해 귀가하면 평균 1시간 45분 정도가 소요돼 황색 포도상구균이 1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김밥을 장보기 마지막에 구입해 차량내부에서 보관해 귀가한 경우에는 황색포도당구균수가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또 가정 내에서 냉장고를 1시간에 20분마다 문을 여닫을 경우 냉장고의 내부 온도 변화가 최대 약 14℃ 차이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식약청은 냉장, 냉동보관이 필요한 식품이나 상하기 쉬운 식재료(식육, 어패류, 두부 등)는 가능한 마지막에 구입하며, 식품을 구입한 후에는 가능한 빨리 가정으로 귀가할 것을 조언했다.
또 귀가 시에는 음식을 트렁크에 보관하지 말고 냉장고 보관시에는 용도별 보관장소에 맞게 보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식약청은 소비자들이 올바른 식품구입요령과 냉장고 보관요령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홍보포스터를 대형마트 등에 부착하고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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